정신 병동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가 같은 병실 환자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평소 잔소리를 한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에 있는 병원 옥상.
정신 질환 입원 환자를 위한 산책로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건 밤 10시쯤.
개방형 정신 병동에 입원해 있던 36살 A 씨가 이곳 옥상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50살 B 씨를 마구 때렸습니다.
폭행당한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30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던 병동에 간호사 2명이 전부였던 탓에 옥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스테이션에만 있는 게 아니고 병실도 돌아야 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뭐 그렇다고 구석구석에 CCTV를 달아서 감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것도 어떻게 보면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서….]
A 씨는 범행을 지지른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체포됐습니다.
A 씨는 지난달 조현병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범행 이유는 B 씨의 잔소리.
[최창곤 / 경북 칠곡경찰서 수사과장 : 같은 병실을 쓰고 있는데, 망자가 자신한테 잔소리를 자꾸 하고 딴지를 자꾸 건다 이겁니다. 거기에 대해 불만이었다고….]
경찰은 피해자 B 씨를 부검해 사인을 밝히고,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환자 관리 실태와 공사용 자재 방치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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