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2달 동안 외국인 마약사범 123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마약을 들여오고 투약하는 수법이 은밀해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취재기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외국인 마약범죄 실태가 어떤가요?
[기자]
경찰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금 보시는 장면은 대마가 섞인 젤리입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요.
법적으로 판매하고 먹는 게 가능한 지역에서 구입해 몰래 들여왔다가 적발된 겁니다.
또 파충류 양식장으로 위장한 대마 재배지 사진도 보겠습니다.
지난 3월에 단속된 곳인데,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단속을 피하려고 뱀을 키우는 곳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대마초를 재배하다 적발됐습니다.
여기에서 키운 대마초를 외국인들이 유통하거나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25일부터 마약범죄 집중 단속에 나섰는데, 지금 보신 것처럼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12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7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주로 어떤 수법으로 마약을 들여왔는지 경찰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승훈 / 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커피 상자에 소량씩 조금씩 숨겨서 일반 비행기 항공편으로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공항 같은 경우 내국인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인도 출입국, 세관에서 전수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허점 이용해서….]
특히 같은 나라 출신 외국인들이 모인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이들이 일하는 공장 숙소에 모여 투약하는 등 은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37만 명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 마약 범죄 문제도 갈수록 커질 수 있어 보이는데요.
경찰은 오는 24일까지 마약범죄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외국인 대상 범죄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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