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강력 단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과 석 달동안 3천 명이 넘게 검거됐는데, 청소년 마약 사범의 증가세가 특히 가파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경찰이 오늘 마약 집중 단속 중간 성과 발표를 진행한 거죠?

[기자]
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마약 범죄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마약류 사범 3천6백7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09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검거인원이 21% 는 건데요.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10대 마약 사범이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대, 30대가 각각 30.9%와 21.8%로 과반을, 10대는 5%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98명에서 올해 21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이처럼 마약 범죄가 젊은 층에서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경찰은 유통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밀반입·판매 등 공급 사범의 검거가 천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마약 범죄가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협의해 마약 범죄의 양형기준 체계화와 상향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적발된 사례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영상 보시겠습니다.

자전거 안장 가죽을 벗기고, 스펀지를 뜯어내니 포일에 둘둘 싸인 물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에 숨겨진 건 다름 아닌 케타민 500g이었습니다.

이처럼 재작년 11월부터 넉 달간 자전거 안장이나 야구 방망이 등에 마약을 숨겨 항공 화물로 밀수입한 뒤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 8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 판매할 때는, 상대적으로 검색이 취약한 고속버스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일당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시가 255억 원에 해당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들여왔는데요,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량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유명...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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