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숨겨왔던 회사 공용서버를 확보한 검찰은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기밀 문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 일가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규명할 증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공용서버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치를 부풀리려 '콜옵션'을 숨겼다거나, 자본잠식을 피하려고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시기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공용서버가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연결됩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에피스의 가치에 따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바뀔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합병비율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관해서입니다.
검찰은 또,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제일모직 합병과 2016년 특혜상장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과 숨바꼭질을 벌이던 검찰이 이번에 공용서버를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하는 'VIP' 등을 검색해 경영권 승계에 관한 자료를 삭제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대응팀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용서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에 관여한 이유와 배경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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