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별장 동영상' 속 남성도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수사단은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 전 법무부 차관]
"(혐의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셨나요?) 네.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5년 6개월 만의 첫 공개 소환을 14시간 만에 마치고 나온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은 취재진 앞에서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수사단 앞에선 혐의 부인으로 일관한 뒤였습니다.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을 두고는 닮긴 했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현금 봉투와 서양화 등 3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데 반해 김 전 차관은 "사기꾼이 자신을 과시하려고 꾸며낸 말"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의 거듭된 부인에 수사단은 이번 주말쯤 윤 씨와의 대질 신문도 계획 중입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별장 성범죄 피해를 주장했던 이 모 씨와 윤 씨 사이의 1억 원 상가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윤 씨에게 돈을 포기하라고 했는지,
윤 씨 외에 다른 사업가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사실인지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수사단은 공소시효가 15년인 1억 원 이상의 뇌물수수 혐의를 특정해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