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던 청와대와 정부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합의와 공감이 중요하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여야의 반응이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어 대북 지원 문제는 난항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찾아 나눈 핵심 대화 주제는 대북 식량 지원입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원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고려한 듯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사회적 합의를 모아주는 역할을 국회가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합의와 공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차원에서 국회에서 그런 합의를 모아주는 데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해서는 남북군사합의 위반이고 한반도 평화에 역행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지원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북을 대화와 협상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유인책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본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반대하진 않지만, 북한이 주민의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오로지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그런 북한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에 국제사회가 오판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대북 제재 고삐를 한층 당겨야 하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한동안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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