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검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이메일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14일) 출근길에서 박 장관의 이메일은 총장의 고언이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면서도 "받아들여진 정도까지 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예정된 기자 간담회를 미룬 이유에 대해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박 장관의 이메일 입장 발표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내비쳤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13일) 검찰 검사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법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겠다며 수사권 조정안 논란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총장은 앞서 오늘(14일)이나 내일(15일) 중으로 예정했던 수사권 조정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했습니다.

권남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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