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현 지도부의 교체를 주장해온 옛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손학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당내 안철수, 유승민계의 연대에 따른 결과로, 당장 손 대표의 거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옛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의원 24명 가운데 과반을 얻어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3당의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손학규 체제의 교체를 거론했습니다.
조만간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공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 지금 지도체제의 전환만이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학규 당 대표님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의당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파인 바른정당계 출신이 당선된 건 지금의 지도부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당내 안철수, 유승민계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고 무더기로 당직자를 해임하며 버텼던 손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패스트트랙 사보임의 당사자이기도 한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앞으로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 본회의까지 가기 전에 저는 반드시 선거제도 뿐만 아니라 공수처도 그렇고 검경 수사권 조정 모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제가 중심에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로써 패스트트랙 연대에 나선 여야 4당 가운데 정의당을 제외한 3당의 원내대표가 새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장기 파행 중인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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