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자녀 결혼식에 휴양림 선점..."홍보가 목적" / YTN

YTN news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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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수가 자녀 결혼식을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을 대부분 선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산군은 시설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휴양림을 찾아 여유를 즐기려던 이용객들은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금산군이 운영하는 자연 휴양림입니다.

야영장 한복판에서 대형 천막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는 18일 진행될 야외 결혼식을 준비하는 겁니다.

신랑은 문정우 금산군수의 아들.

지난 3월 대행업체가 야영장 시설 60%와 객실 10곳을 3백여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곳 휴양림에서 주말 단체 예약으로 야외 결혼식이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산군은 단체 예약을 개인보다 먼저 받기 때문에 시설 사용 승인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변상만 / 충남 금산군 산림휴양팀장 : 휴양림에서 결혼식 하는 것을 많이 장려하고 있습니다. 국립 자연 휴양림에서도 하고….]

하지만 특혜를 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예약사이트를 보면 주말 숙박시설과 야영장은 다음 달까지 대부분 예약된 상태.

이번 주말 시설 예약에 실패한 이용객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김중열 / 휴양림 이용객 : 자연 만끽하고 여유롭게 왔다 가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군수나 누구 자녀 결혼식이라고 해서 우리가 봐야 할 혜택을 몽땅 못 받았다고 하면 기분이 안 좋죠.]

문 군수는 결혼식을 위해 군수직을 이용하지 않았고, 다른 지역 지인들에게 휴양림을 알리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정우 / 충남 금산군수 : 평생 한 번 있는 건데 주인공들이 원하니까 그쪽으로 하려고 했고 휴양림이 군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지만 지금 너무 비수기인 데다 홍보도 안 돼서 홍보도 할 겸….]

좋은 의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군수가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결혼식을 진행하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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