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화백은 '붉은 점화'로 지난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85억 원을 기록했죠.
다음 주 열리는 홍콩 경매에 유사한 작품이 나오는데,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화폭을 자유롭게 메운 붉은 색 점.
상단과 하단은 푸른 면으로 구성됐습니다.
서울옥션이 제29회 홍콩 경매에 출품하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입니다.
지난해 한국 미술품 최고가, 85억 원으로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그림과 비슷합니다.
1년 앞선 1971년에 제작됐는데, 마찬가지로 김 화백의 전성기로 꼽히는 '뉴욕시기' 작품입니다.
이 때문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희 / 서울옥션 경매사 : 김환기 추상작품 중에서 희소성이 뛰어난 작품인데요. 환기 특유의 푸른색이 가미돼 있어서 김환기 작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한국 대표 단색화가 이우환 화백의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 9점도 출품됩니다.
특히 회화 작품 외에 돌과 유리로 만들어진, 퍼포먼스가 포함된 설치 작품 '관계항 (Relatum)'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또 마르크 샤갈과 야요이 쿠사마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 역시 매물로 나옵니다.
백자 필통과 나전함 등 해외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품 11점도 새로운 주인을 찾습니다.
한국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 부문까지 준비됐습니다.
모두 82점, 추정가 150억 원 규모인 이번 홍콩 경매는 오는 26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내일 일요일까지는 한국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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