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는 사상최대인 30조 원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일텐데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39개 공공기관 인건비로 편성된 예산은 사상 최대치인 28조4346억원.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해마다 1조 원대씩 늘다 특히 올해는 3조 원 가까이 급증한 모습입니다.
공공부문 인건비 급증은 민간 일자리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채용을 크게 늘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공공기관장 워크숍, 지난해 8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문제는 몸집만 늘어났을 뿐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었지만, 순이익 합계는 오히려 85.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한 건강보험공단이 대표적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고용 확대 정책을 공공부문을 통해 해결하려는 이유 때문에 부실화가 계속되고 있고 결국은 국민들한테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몸집 불리기 대신 경영 효율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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