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어제 하루 내내 삼시 세끼를 함께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핵 문제와 미일 무역협상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이 끝났나요?
[기자]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정상회담은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1시간 정도 회담하고 함께 점심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가진 11번째 회담으로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회담에서 앞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발언 내용을 보면 회담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인사를 건넨 아베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과제 그리고 미일 무역협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구체적으로 세 가지 문제를 거론하며 이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과 관계된 안전보장문제와 미일 무역협상 문제 그리고 북핵 문제를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미국의 막대한 대일 무역 적자에 대해 무역 불균형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시 20분쯤 도쿄에 있는 궁에서 지난 1일 새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났습니다.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거의 하루 종일 함께하면서 친밀함을 과시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우선 오전에는 골프를 같이 쳤습니다.
라운딩은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데요.
먼저 도착한 아베 총리가 헬기를 타고 날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한 뒤 같이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라운딩 때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카트를 직접 몰려 극진하게 대접하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치즈 버거로 점심을 먹은 두 정상은 오후에 일본 전통 씨름인 스모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스모 경기장에 간 것은 이번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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