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장과 민주당의 총선기획자가 4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당사자는 선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신북풍 공작'이라고 불렀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4시간 만찬 회동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동석한 사람이 기자였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양정철 /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무슨 총선 얘기가 오갈 수 있겠어요. 동석한 언론인도 그런 얘기가 있었으면 기사 안 썼겠습니까."
해당 기자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현경 / MBC 기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총선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나왔습니까?) 총선은 아직 한참 남은 거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제 기억에 없어요."
민주당 지도부는 전 정부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살아온대로 세상을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에 충고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온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합니다."
한국당은 양 원장과 서 원장이 독대한 시간을 언급하며 '신 북풍'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북한 관련 이슈를 키워서 여론을 휩쓰는 북쓸이 정치, 북풍 정치가 내년 선거에서 또 다시 반복되는 것 아닌지 하는 의심도 듭니다."
양 원장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만큼 대통령의 해명도 요구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대통령께서도 이 만남을 알고 계셨는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총선 개입을 이대로 묵과 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양 원장의 이름을 빗대 '만사철통'이라고 칭하며 금도를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