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의 난항 속에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상대방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하루빨리 복귀하라고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잘못을 모르는 적반하장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국회 정상화를 두고 여야 지도부의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일제히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20대 국회에서만 17번째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규탄하면서 하루빨리 등원해 민생과 추경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청와대의 회동 제안과 정상화 협상의 절충안,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모두 거부한 채 국회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상화를 위한 통 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과 경제를 볼모로 삼아서 국민과 국회를 역으로 압박하는 정치를 중단하기 바랍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는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철회하시길 바랍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적반하장으로 파행의 책임을 돌리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는 꼼수까지 썼다면서 문 대통령이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 1대1 회동의 결단을 내리면 즉각 국회로 들어갈 의사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어떤 연락도 없이 언론을 통해 명분 쌓기와 여론전에만 급급하다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정상화 논의에 응해달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만들고자 하는 국회는 민생국회가 아니라 총선용 국회가 될 것이고, 민주당이 말하는 국회는 국민을 위한 국회가 아니라 청와대를 위한 국회인 것 같습니다.]


한국당 소속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가 거듭 경고장을 꺼내 들었다고요?

[기자]
오늘 아침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함께하는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공개적으로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서 한국당이 더 잘해야 하는데 안타까운 면이 많다면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황교안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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