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에너지를 흡수해 덮고만 있어도 병이 낫는다.
이렇게 말하며 이불을 400만 원에 팔다가 허위 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연 치유 효과가 있다며 이불을 판매하는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불은 보이지 않고 책상과 의자만 가득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불의 효능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이불 판매회사 관계자]
"지구에 있는 땅에 있는 에너지인데, 불면증 우울증 치매 자폐 등을 자연스럽게 맞춰주는 거죠."
지구에너지를 흡수해 병을 낫게 한다며 특수한 이불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불 판매회사 관계자]
"특별한 소재가 들어있죠. 소재가 특별하죠. 2인용은 396만 원이요. 1인용은 330만 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업체를 포함해 2곳을 적발하고 7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효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허위로 광고를 하고, 등록 없이 다단계 판매를 한 혐의입니다.
이 업체들은 570명의 판매원을 두고 주문생산한 침구세트를 최대 440만 원에 팔았습니다.
원가는 50만 원대에 불과했습니다.
[김한수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판매자가) 40% 정도의 후원 수당을 받게 되는데. 물건을 몇 개만 팔아도 금방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
이들 업체는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18개월 간 59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치료효과가 있다는 고가 제품을 구입할 경우 검증된 것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