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롤렉스1600만 원에 팔아…“채무 상환에 돈 썼다”

채널A News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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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도둑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도둑이 체포됐는데, 수중에 훔친 시계는 없었습니다.

훔친 곳은 경남 창원인데, 서울 종로 금은방까지 가서 1600만 원에 팔았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중고 시계 매장에서 롤렉스 시계 두 점을 훔쳐 달아난 마스크 쓴 도둑.

손님인 체 하며 시계를 양손목에 차고 주인이 방심한 틈에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도둑의 발길이 향한 곳은 지인에게서 미리 빌려둔 차량이었습니다.

[구자준 기자]
"창원에서 시계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4시간을 운전해 달려 온 곳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은방 밀집 거리였습니다."

훔친 시계 한 점을 팔고 챙긴 돈은 1600만 원.

하지만 범행 닷새 뒤 이 30대 남성은 경남 창녕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사결과 남성은 서울에서 시계를 판 뒤 지인 차량을 운전해 경북 모처로 이동해서, 미리 준비해 둔 자신의 차량으로 갈아타고
창녕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동 거리만 800km에 이릅니다.

체포 당시 남성에게선 시계를 판 돈과 남은 시계 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돈은 빚을 갚고 생활비 등으로 다 썼고 남은 시계 1점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범행 당일 훔친 시계 보증서를 떨어뜨려 장물 처분을 못한 걸로 보고, 구속된 남성에게 사라진 시계의 행방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금은방에서 회수한 시계 1점은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입니다.

[정승우 / 창원시 시계 매장 주인]
"다행히 범인이 잡혀서 한시름 놓았고 이번 계기로 영업할 때 좀 더 조심해서 영업 하려고."

다만 시계를 사들인 서울 금은방 주인은 훔친 물건인 걸 몰랐던 걸로 조사돼, 장물 취득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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