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도쿄에서 열린 한일 실무회의에서 우리 측이 "수출규제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안 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자 우리 실무진이 어제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했죠.
그러자 일본이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실무진의 주장을 재반박하며 마치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홀대도 모자라 연일 딴소리를 하는 형국인데요.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과장급 실무회의.
의도적인 홀대 속에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일본은 한국 측이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도쿄에서 출국하기 전에 우리 측 실무진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한철희 / 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통상과장 : 철회 요청은 없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일측 조치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했고, 일측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실무협의에 참석했던 이와마쓰 준 경제산업성 과장이 직접 나서 우리 측이 규제 철회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와마쓰 준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 : 회의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측이 여러 문제를 제기했지만, 철회를 요구하는 명확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와마쓰 과장은 한국 측의 발언은 회의 뒤 양측이 합의한 발표 내용을 넘어선 것이라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유감이라면서 두 나라의 신뢰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회의 내용을 놓고 이틀째 딴소리를 하며 진실 게임 양상으로 몰고 가는 일본의 모습에서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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