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점휴업 상태 대형항공사 유동성 긴급수혈
대형항공사 "정부 지원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저비용항공사 추가 지원 방안은 빠져…LCC 아쉬움 드러내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형 항공사들은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한항공의 125개 노선 가운데 93개가 멈췄습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셈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1조 원이 넘는 긴급 자금 수혈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입니다.
[김세혁 / 대한항공 홍보실 차장 : 적시에 긴급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대한항공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에 위기극복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금액은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차입금 등 모두 4조 원 규모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다음 달 중순쯤 지원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당장 큰 위기는 모면하게 됐습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저비용항공사를 돕는 추가 지원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3천억 원 안팎의 유동성을 집행하되 필요하다면 추가 유동성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 : 이번 지원 대책에 저비용항공사가 빠진 것이 아쉽습니다. 정부에서 저비용항공사에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은 껐지만, 연말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코로나19 위기가) 아마 연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거든요. 특히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대형항공사 입장에서는 하반기에는 추가 지급보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지원이 기간산업을 돕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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