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본에서 좀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일본 지식인들이 이번 조치를 두고 아베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한국이 적이냐며 규제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이 적이란 말인가.'
일본 교수와 전 외교관 등 지식인 77명이 참여한 성명서 제목입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적대적인 행위가 분명하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의 원칙에 위배되고, 일본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적'으로 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잘못"이라며 "한국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소중한 이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과거사가 모두 해결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일단은 미국 업계부터도 당장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이, 미국 업계도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였고요.”
앞서 미국 IT업계 단체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