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의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오늘(1일) 개막합니다.
영국의 강한 비바람을 뚫고, 우리 선수들이 다시 정상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영국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장입니다.
지금까지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9번이나 열린 장소입니다.
외투를 입고 있어도 상당히 추운 날씨인데요.
영국을 상징하는 바닷가의 링크스 코스는 아니지만, 빽빽한 나무 사이로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곳입니다.
LPGA 투어의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역시 우승 후보 영순위는 최강 '태극낭자'들입니다.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고진영은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진영 / LPGA 프로골퍼 : 비가 왔다 해가 뜨다 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당황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 날 지독한 불운으로 우승을 놓쳤지만,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진입한 김효주도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립니다.
[김효주 / LPGA 프로골퍼 : 꾸준히 '톱10'에 들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긴 높은데, (우승)하고 싶네요, 저도. 우승할 때가 된 거 같아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박성현도 흔들렸던 퍼트를 가다듬으며 반격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개인 통산 스무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와 국내에서 전반기에만 4승을 올린 최혜진도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하면,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4승의 쾌거를 달성하게 됩니다.
59년 만에 2주 연속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진 코스와 기후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성적을 가를 전망입니다.
영국 밀턴킨스에서,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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