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37년 만에 가능해졌습니다.
반반택시라는 서울의 택시 동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됩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시행됐는데, 심야시간 택시난 해소에 도움이 됐을까요?
박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택시를 잡으려고 차도까지 나와 있습니다.
호출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해보지만, 택시를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매일 밤 반복되는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어제부터 택시 합승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돼 서울 시내 12개 구에서 시범 실시된 겁니다.
최대 3천 원까지 수수료를 내고 택시 동승 앱을 이용하면 출발하는 장소가 반경 1km 안에 있으면서 목적지 경로가 70% 이상 같은 사람들이 합승할 수 있습니다.
범죄를 막기 위해 같은 성별끼리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박정서 기자]
"이렇게 목적지를 설정하면 택시 동승자를 찾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는데요.
제가 직접 탑승해보겠습니다."
4시간 넘게 합승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합승이 허용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용자가 10명도 안 됐던 겁니다.
[이예진 / 서울 광진구]
"여성으로서 솔직히 약간 무서운 것도 있고."
[이지훈 / 경기 광명시]
"동성끼리라고 해도 저는 걱정될 것 같아요."
승차난을 해소하면서 택시기사의 수입을 올려준다는 명목으로 시작됐지만, 첫날부터 시민들의 불안감이 드러난 겁니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홍보가 부족한 이유도 있다며 3개월간 모니터링을 거쳐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