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지 않는 여야의 간극만큼 오늘도 광장은 갈라졌습니다.
진영 논리 속에 편 가르기만 하는 양측 집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착잡합니다.
공태현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 광장은 극단적으로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떠난 지금도 이념과 진영으로 갈라진 분열은 여전합니다.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운 보수단체 회원들은 정부를 겨냥해 비난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들려고."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에서 조 전 장관을 수호하겠다고 모였던 친정부 성향의 집회 참가자들의 주장은 상대만 반대일 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음]
"몰아내자 이 땅에서 새 적폐를"
대다수 시민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냅니다.
[이기원 / 서울 은평구]
"국민이 두갈래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해결 방안좀 빨리 냈으면 좋겠어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정부 출범 당시 약속대로 소통과 초심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유독 많았습니다.
[박복순 / 서울 강서구]
"국민들 말 한마디, 한마디 귀 기울여서 좀… 너무 대통령 입장에서만, 대통령 생각으로만 정치하는 것 아닌가"
[김종서 / 서울 용산구]
"대통령도 그렇고 국회의원도 그렇고 초심을 되찾아서… "
나빠지는 대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현애 / 충남 서산시]
"진짜 피부로 와닿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일자리가 없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행동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유진호 / 경기 안양시]
"대중 프로나 이런 곳에서 토론하시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국민들은 잘 모르니"
"내 편이냐, 적이냐" 편 가르기를 이젠 끝낼 수 있는 봉합책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이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