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는 말이 실감됐는데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비공식으로 38도를 넘었습니다.
얼마나 더웠는지 땡볕 아래 차 안에서 피자가 익었을 정도였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양산으로 부지런히 햇볕을 가리고, 손 선풍기를 켭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전효정 / 경남 창원시]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더위가 저희를 옥죄는 기분. 그래서 엄청나게 덥고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박아인 박다온 / 경기 광주시]
"땀 범벅이 될 정도로 엄청 더웠습니다. (아주 아주 아주 더웠어요.)"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하자 햇볕에 달아오른 바닥의 열기가 선명합니다.
오늘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비공식 최고 기온이 38.2도까지 치솟았고, 습도까지 가세해 체감 온도는 39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차량 내부는 얼마나 더울까.
차량 대시보드 위에 냉동 피자를 올려두었습니다.
피자의 표면 온도가 한 시간 동안 4도에서 36도로 오르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었습니다.
서울 시내 한옥에서 열린 전통 피서 체험 행사에서 시민들은 수박 화채와 얼음물로 열기를 달랬습니다.
[이현용 기자]
"차가운 얼음물에 발을 담그면 체온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0분이 지났는데요. 체온을 재보니 1도 넘게 내려갔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보니, 빨갛게 물들었던 머리 부분이 얼음물에 발을 담근 뒤엔 녹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 중순 이후로도 낮 기온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