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때려 지지층 결집한 아베 "이젠 개헌 앞으로!" / YTN

YTN news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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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잇따른 경제보복으로 일본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아베 총리가 이를 동력으로 개헌에 박차를 가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른바 '한국 때리기'로 얻은 정치적 효과가 작지 않은 만큼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명절을 맞아 지역구인 야마구치를 방문한 아베 총리,

선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묘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집니다.

이에 앞서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묘소도 들렀습니다.

기시 전 총리는 지금 아베 총리처럼 1950년대 말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다가 결국 실패한 인물입니다.

성묘를 마친 아베 총리는 앞으로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회에서 헌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드디어 해나가야만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조상에) 보고했습니다.]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로 개헌안이 발의된 뒤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개헌이 완성됩니다.

중의원은 개헌 지지세력이 3분의 2를 넘지만 최근 선거가 끝난 참의원은 3분의 2에서 4석 정도 부족해 개헌안 발의조차 쉽지 않은 상황.

그런데도 아베 총리가 개헌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일부 야당에서 개헌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을 제대로 손봐줬다는 식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점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국 때리기'에 대한 지지가 '아베 내각' 지지로 연결되고 결국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는 개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한 것과 똑같이 한국도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뒀지만, 일본은 반발만 할 뿐 대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 유지가 아베식 개헌 완성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시각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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