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한복판에서 중국인들이 갑자기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며 자국 국가를 불렀습니다.
캐나다와 호주 등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 일치단결하여 적의 포화를 뚫고 전진하자!"
오사카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수십 명이 오성홍기를 들고 중국 국가를 부릅니다.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홍콩 시위를 겨냥해, 단체 행동을 벌인 겁니다.
[현장음]
"적의 포화를 뚫고 전진하자! 전진하자!"
캐나다, 호주 등 홍콩 시위대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인 곳에서는, 중국 본토인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캉 / 친중 집회 참가자]
"(중국 정부를) 지지하고자 나왔습니다. 중국을 사랑합니다."
심지어 본토 출신 유학생이 홍콩 출신 유학생을 폭력적으로 위협하기도 합니다.
[중국 출신 유학생]
"홍콩은 중국의 일부야. 중국이 싫으면 중국에서 떠나라고! 네가 사람이 아니라 멍청한 돼지라서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거야."
관제 여론전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중국 외교부는 자발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주말 홍콩에선 또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중고등학생들까지, 수업 거부로 동참합니다. 홍콩 사태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위보여우(VJ)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