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와 LG생활건강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최근 불거진 군대 내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있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어떤 얘기가 오가고 있나요?
[기자]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6천여 명인데, 이 가운데 4천여 명이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이란 제품을 썼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이 제품을 만든 기업, 옥시레킷벤키저를 상대로 시작했습니다.
청문위원들은 본사의 참사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다국적기업 옥시는 문제의 제품 판매가 한창이던 2005년부터 외국인들이 대표이사로 재직했지만, 책임을 진 외국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문위가 외국인 전직 대표이사들을 핵심 증인으로 불렀지만, 오늘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사위는 직원들의 검찰 진술 조서를 공개하며 외국인 대표들도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량 3위였던 LG 생활건강 임직원들도 불려 나왔습니다.
살균제 성분에 대한 유해성 부실 검증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했던 담당자는 당시 흡입·독성에 대한 시험을 하지 않았다면서, 안전성 검증이 부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후에는 최근 불거진 군대 내 가습기 사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난주 조사위는 최근 육해공군 등 12곳에서 12년간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800여 개를 구매해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청문회엔 피해자가 나와 증언을 할 예정입니다.
국방부에선 인사 복지 실장과 의무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조사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발생 가능성 인지 여부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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