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국 딸 논란' 관련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 / YTN

YTN news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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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을 떠나기 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의혹과 관련해, 대입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대입 제도가 상처가 되고 있다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국하기 전 당·정·청 인사들과의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의혹 등 조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 대학입시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입시제도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국민이 여전히 많고, 특히 기회에 접근 못 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정의 가치는 경제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자 논란과는 별개로, 정치권의 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교육 제도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단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둘러싼 여야 대립에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도구가 되면 청문회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인재를 발탁하기도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기하자는 자유한국당 등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애초 2일과 3일 청문회도 법정 시한을 넘긴 이례적 합의였는데, 또다시 청문회를 미루는 건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기정 정무수석도 야당의 청문회 연기 주장에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조국 후보자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정치 공세로 낙마를 시키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 절차의 법정시한 종료 다음 날인 3일에, 국회에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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