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을 떠나기 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의혹과 관련해, 대입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대입 제도가 상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딸에 대한 논란을 언급하며 대입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했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아세안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배웅 나온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의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차원을 넘어,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입시 제도를 개선하려는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대입제도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국민이 많다고 했는데요.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대입 제도가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정의 가치는 경제 영역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사회 영역, 특히 교육 분야에서도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한,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은 대입제도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의 지지부진한 인사청문회 협의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배웅 나온 당·정·청 관계자들에게,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도구로 변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서 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청문회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발탁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불발될 경우의 조치에 대해선 환담에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내일과 모레로 예정됐던 인사청문회를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

특별한 사정의 변경이 생겼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청문 절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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