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송환법이 공식 철회됐지만,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어제 홍콩 국제공항 마비를 시도한 데 이어 오늘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홍콩 몽콕 경찰서 앞에 시위대가 모여들었습니다.
시위대는 해산하라는 경고문을 들고 베란다에 서 있는 경찰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항의했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고무총을 겨누며 맞섰습니다.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경찰이 강제해산 작전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은 홍콩 국제공항으로 가는 전철역에서 시위대를 몰아냈습니다.
공항을 마비시키려는 시위대의 기도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입니다.
공항 입구와 공항버스 터미널에서 검문검색도 강화했습니다.
여권과 항공권이 없으면 공항 출입을 아예 차단했습니다.
[홍콩 시민 : 홍콩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도 없는 시민일 뿐입니다. 저는 공항이든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로 어제 홍콩 국제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됐습니다.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완전 철폐를 선언한 뒤에도 홍콩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 진영은 행정장관 직선제 등 나머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인데, 시민들이 어느 정도 참여할지가 주목됩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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