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야당대표까지 삭발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도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했지만, 조 장관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황하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에 수건을 두른 채 안경을 벗어 손에 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삭발을 시작하자 두 눈을 꼭 감고 비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냅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위해 단식을 한 적은 있지만, 삭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청와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범법자 장관 웬 말인가. 조국은 당장 내려와라! 내려와라! 내려와라!"
제1야당대표가 삭발을 감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을 현장에 보내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했습니다.
황 대표는 강 수석에게 조 장관의 파면을 거듭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조 장관 거취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은 황 대표 삭발을 동력삼아 오는 21일까지 조 장관 사퇴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야가 조 장관의 국회 출석 문제로 정기국회 일정 조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번주 예정됐던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취소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조승현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