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은 지금 보신대로 그 날 전화가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사에게 어떤 지시도 방해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조 장관과 통화를 한 검사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검찰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과 검사와 전화통화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압수수색에 들어간 직후 조 장관이 '아내가 몸이 안 좋고 자녀가 집에 있으니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당시 조 장관의 전화를 받은 검사는 당시 상황이 "심히 부적절하다고 느꼈다"는 반응을 보인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답했는데도, 조 장관은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는 겁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그렇지 않습니다. 압수수색의 어떠한 절차에 대해서도 지시를 하거나 방해하지 않았고요."
조 장관의 해명에도 대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며 수사 개입을 우려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인사권자인 법무부장관 전화를 받고 압력을 안 느낄 수 있나"라며 "가족을 안심시키려면 장관이 검사가 아닌 변호사와 통화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조 장관의 통화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