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경기도 수원에서도 여고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두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화성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다. 범행수법도 유사한 부분이 많았지만 공조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 역시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88년 1월, 수원 화서역 근처 논에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듬해 7월, 수원 오목천동에서도 또 다른 여고생이 옷이 벗겨진 채 살해됐습니다
화서역 사건은 화성연쇄 사건 6차와 7차 사이,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하면 오목천동도 7차와 9차 사건의 공백기에 벌어졌습니다.
여고생이 숨진 두 곳의 현장은 화성사건 범행 현장들과 10km 이내의 거리였습니다.
특히 수원 화서역 사건은 화성연쇄살인과 유사점이 많았습니다.
"당시 여고생이 발견된 현장입니다. 피해자는 손발이 뒤로 묶인 채 발견됐는데요, 화성연쇄 살인 사건과 범행수법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화성 수사팀과 제대로된 공조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광식 / 당시 화서역 사건 담당 형사]
"인력도 부족하고 원래 사건도 그 당시에 또 여기저기 터져가지고 형사들이 엄청 바쁘고 힘들고."
두 여고생의 살해 사건 역시 지금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원 여고생 살해사건과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와의 연관성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