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선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주민 4명이 매몰됐는데,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1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토사가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토사에 휩쓸린 나무들은 힘없이 꺾였고, 곳곳엔 검은 물이 쉼없이 흘러 내립니다.
부산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난 건 오전 9시 쯤. 무너져 내린 토사는 산 아래 있는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홍진우 기자]
"산에서 흘러 내려온 검은 토사에 식당과 주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유대희 / 목격자]
"깜짝 놀랬죠. 이렇게 검은 물이 쏟아지니까 위에 댐이 큰 게 넘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당시 주택에는 일가족 3명이, 식당에는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들 모두 매몰된 것으로 보고 인력 1천 명과 중장비 85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임석 /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워낙 토사가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사고가 난 야산은 1980년대 예비군 훈련장을 짓기 위해 석탄재를 대거 묻어놓은 곳입니다.
평소 비가 많이 올때에도 검은 물과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앞서 여러차례 태풍 영향으로 약해진 지반이 이번 태풍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종자를 모두 찾는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