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 때면 늘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산사태입니다.
서울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80대 부부가 매몰 돼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산간 도로 절반 가량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로 밑 지반이 꺼지면서 유실된 겁니다.
통제선이 쳐졌고 양방향 모두 차량의 통행이 중지됐습니다.
[이한우 / 도로 책임감리원]
"집중호우로 인해서 전주가 넘어가면서 도로 붕괴가 생겼습니다. 복구 기간은 6일에서 7일 정도 예상되며 긴급 복구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뒷산 산사태로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졌습니다.
흙더미가 집안까지 밀려들면서 80대 부부가 매몰됐습니다.
이들은 겨우 빠져나와 옆집으로 대피했습니다.
남편은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 썼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얼굴을 닦습니다.
[강기원 / 충남 서산시]
"(할머니를) 간신히 들어서 흙 속에다 앉혀놓고 뛰쳐나왔어요. 앞에 젊은이 불러서 같이 뚫고 나와서 인명 피해 없이, 다친데 없이 잘 나왔어요."
도로 옆 경사면이 완전히 깍여 나갔습니다.
2개 차선 10m 구간이 토사로 덮여 굴착기가 투입돼 치우고 있습니다.
긴 장마로 빗물을 머금은 지반 곳곳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땅이 물컹물컹해져 걸을 때마다 발이 푹 빠집니다.
산림청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비롯해 강원 충청, 경북, 전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사태 취약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고 유사시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김민석 박재덕
영상편집: 이혜진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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