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했는지, 오히려 한번도 같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음기 없는 표정의 조국 장관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잠시 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사전 환담 장소에 들어섭니다.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얘기를 나누는데, 방금 전까지 있던 조 장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시각 조 장관은 홀로 국무회의장에 들어와 사전 배포된 자료를 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조 장관은 지난달 10일 임명 직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도 환담에 참석하지 않고 혼자 회의장에서 대기했습니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함께 언론에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웠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에서 조 장관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43회 국무회의]
"당정 협의와 대국회 설득 등을 통해 조속한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어제 광화문·서초동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당분간 추가 메시지는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