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넘어 주한 미대사관저에 침입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려 버스에서 내립니다.
법원에 먼저 와 기다리던 동료들이 응원을 보냅니다.
[현장음]
"야! 힘내라! 얘들아! 힘내라!"
지난 18일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 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람은 모두 7명
[현장음]
"(혐의 인정하십니까)… (폭력 수사라고 주장하셨는데 한 마디만 해주십쇼)…"
영장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법원 앞에서 구속영장 기각과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현장음]
"국민의 목소리 대변한 대학생 즉각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미 국무부가 나서 "한국의 외교공관 보호노력을 촉구"할 만큼, 외교적 파장이 컸지만 기자회견에선 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들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한충목 /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법으로 질책할 것이 아니라 애국자로 훈장을 서훈해도 마땅한 일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 겁니다."
이들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과잉·폭력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찰은 외교공관 침입에 무방비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눈 앞에서 공관이 뚫린 상황이 벌어지는데도 사다리를 치우지도 못했고, 시위대에 여성이 있다는 이유로 여경이 출동하기만 기다리며 사실상 침입을 방치한 정황이 영상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 측은 "공관 침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과잉진압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김찬우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