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에 가장 날벼락을 맞은 곳은 현대 아산입니다.
이미 금강산 관광에 7800억 원 넘게 쏟아부었고, 다시 사업을 재개하는데 350억 원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현대아산의 분위기는 김지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은 구룡폭포 등을 둘러보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지난해 11월)]
"금강산 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쪽에서도 빨리 재개됐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했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찾아가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텄습니다.
2008년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현대아산이 쏟아 부은 비용만 약 7870억 원.
특히 지난해 판문점 선언으로 사업 재개 가능성이 보이자 시설투자금 350억 원까지 마련했지만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김지환 기자]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던 현대아산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과 합의'라는 표현을 쓴 만큼 희망은 잃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
"남북관계 개선을 빨리하라고 (우리) 정부한테 크게 얘기하는 거니까 관계가 개선되면 상황이 바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매년 금강산에서 진행한 고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행사가 올해는 북한의 거부로 취소된 데 이어, 시설 철거 이야기까지 나온 만큼 현정은 회장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