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중 남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뚝 솟은 남산타워(현 N서울타워)와 케이블카, 그리고 세계적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사랑의 자물쇠 전망대까지.
이처럼 남산에는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데이트 코스가 있다. 하지만 남산의 많은 볼거리만큼이나 오르는 길도 다양해서 데이트 코스 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두 남자가 남산에 가는 길과 데이트 코스를 '깨알'같이 분석해봤다.
남산은 개인이 승용차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없다. 외국인을 태운 택시와 장애인 차량만이 자동차로 남산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러면 연인들은 차를 이용해서 남산을 오를 수 없을까? 방법이 있다. 남산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순환버스를 타면 남산으로 손쉽게 갈 수 있다.
남산을 순환하는 버스는 총 5개의 노선이 있다.
02번, 03번, 05번의 기본 순환버스와 90S투어, 91S투어 등의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에 개통돼 50년 넘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운송수단이다. 수차례 리모델링과 성능개선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면 지하철 4호선 명동역 4번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남산 도서관과 중국 대사관 사이에 위치해있다.
신록으로 우거진 남산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걷는 편이 제일 좋을 것 같다. 남산은 도심 속 삼림욕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총 2,898,351㎡에 달하는 면적에 소나무, 벚나무, 아카시아 등 181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밤이 되면 예쁜 조명과 어우러져 색다른 운치까지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N서울타워 아래 전망대에 자리 잡은 '사랑의 자물쇠' 코스이다. 이곳에서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자물쇠를 잠그며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고 사진을 찍는다.
가운데로 경사진 커플 벤치에 앉아 불편하게(?)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로 되새길 수 있기 때문에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N서울타워에 올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울 가운데 위치한 타워 꼭대기에 올라가면 미니어처 모양으로 바뀐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구경과 함께 사랑의 연못에서 소원을 담은 코인을 던지며 추억 쌓기를 해도 좋다.
코인 1개당 500원이며 수익금은 CJ나눔재단을 통해 기부된다.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기준 9,000원이다.
그밖에 봉수대, 팔각정, 서울성곽 등을 함께 구경하며 남산의 재미를 느껴보도록 하자.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과 다른 방법을 시도한다면 1석 2조 느낌의 남산 데이트 코스를 느껴볼 수 있다.
봄과 여름 사이 데이트하기 아주 좋은 주말! 너무 가까워서, 또는 너무 흔해서 찾아보지 않았던 남산을 데이트 코스로 두 남자가 강추한다.
[내레이션 : 강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