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교과서'라는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는 2006년도에 출시된 6세대 캠리 모델부터 시작됐다. 시승한 차량은 가장 최근에 나온 7세대 캠리에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모델이다.
참고로 토요타 캠리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소나타처럼 오랜 시리즈를 갖고 있는 모델이다. 1982년 캠리 V10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82년에 출시된 모델은 중형 모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작았지만 이후 크기가 조금씩 커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라고 하면 '프리우스' 모델이 절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캠리 하이브리드 역시 프리우스의 시스템과 동일하다.
외관을 보시면 현재 출시되고 있는 7세대 캠리 모델과 동일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해 바퀴,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약간 손보는 것이 특징인데 이 차는 가솔린 모델 캠리와 동일한 모습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면에 토요타 심볼이 파란색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를 나타내는 것으로 하이브리드 마크와 색깔을 제외하고는 외관은 변한게 없다.
주행을 해 봤다.
사실 연비 테스트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차량을 인도받을 때 평균 연비 리터당 17킬로미터였는데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운전해 봤을 때의 평균연비를 살펴봤다.
서울 목동에서 경기도권으로 왕복구간 130여킬로미터를 가속 페달은 좀 더 세게, 속도도 높여서 생각나는데로 달려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속도감과 파워가 훨씬 좋았다. 솔직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운전하면서 '스포트 모드'로 연비가 16킬로미터 이상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캠리 하이브리드는 '평균연비 17킬로미터'를 계속 유지했다.
130여킬로미터를 타 본 결과 평균 연비는 공인연비(16.4)보다 오히려 높아져 '17.1킬로미터'를 나타냈다. 물론 캠리에서 제공한 트립계기판의 수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수치였다.
2500cc, 158마력, 21.6kg.m토크. 이같은 성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단, 가격이 조금 비싼데 4230만원이다. 그래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상당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내부인테리어는 선이 굵다. 투박한 미국차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한국시스템이어서 좋지만 모니터는 조금 작은 듯한 아쉬움이 있다.
국내차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다. 연비를 위한 인테리어라고나할까?
캠리 하이브리드는 대형 세단이 아닌 중형차다. 가격은 망설여지지만 성능이면 성능, 연비면 연비 나름대로 두마리 토끼를 잡은 듯 하다.
결국 캠리 하이브리드는 '완전 상남자'는 아니지만 '천상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