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병을 앓던 50대 남성이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묻지마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25일 밤 10시 30분쯤 금천구 독산동의 호프집과 식당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 등)로 허모(5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허씨는 호프집 앞에서 흉기를 들고 어슬렁거리다가 가게의 폐쇄회로(CC)TV를 건드렸고, 이에 가게 주인 이모(50)씨가 밖으로 나와 항의하자 흉기로 위협했다.
놀란 이씨가 재빨리 들어가 문을 잠가버리자, 허씨는 길 건너편 식당으로 뛰어들어가 난동을 부리며 종업원 최모(53·여)씨를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최모(29)씨는 허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넘어져 다리를 다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식당에서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허씨는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병원에 네 차례 입원한 병력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가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정신이 불안정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