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150일째 혼란 지속'...시진핑 캐리람 지지 / YTN

YTN news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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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오늘로 150일째를 맞는 가운데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시위대의 부상과 언론인 체포 등 시위 사태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리 람 행정장관을 전격 면담하고 높은 신뢰를 보이며 재차 지지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정례 브리핑을 위해 회견장에 입장합니다.

이미 자리를 잡은 홍콩 명보 등 6개 언론사 기자들은 경찰의 폭력 중지를 요구하는 팻말을 취재 안전모에 부착한 채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날 타이쿠 지역에서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다친 사건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이유 없이 경찰에 체포돼 수갑까지 채워진 채 연행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기자에게는 최루 스프레이를 발사하고, 한 사진 기자의 카메라를 손으로 내려치기도 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론손 찬 / 홍콩 스탠드뉴스 부편집장 : 언론인들이 매우 심각해진 경찰 폭력과 마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기자들에게 회견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부하자, 정례 브리핑을 아예 취소하고 퇴장해버렸습니다.

[고춘퐁 / 홍콩 경찰 공보담당 : 여러분의 무책임한 행동이 홍콩 사람들의 정보 접근 권리를 빼앗았습니다. 오늘 정례브리핑 취소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캐리 람 행정장관을 어젯밤 전격 면담하고 홍콩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책성 소환설이 돌았던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시 주석의 높은 신뢰가 전해지면서 홍콩 사태 국면은 강경 진압 쪽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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