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선물투자 등 일반인들은 용어조차 낯선 전문적인 주식 투자를 정경심 교수가 직접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남편 인사청문회 준비 시기에도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동생 명의를 빌려 첫 금융거래를 한 시점을 2017년 7월로 보고 있습니다.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2달 만입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남편이 장관에 지명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 지난 8월 이후에도 차명으로 43차례 주식과 선물옵션 등을 거래했습니다.
장관에 지명된 뒤에도 거래 기록이 23차례 남아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각종 의혹을 반박했던 지난 8월말에도 차명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8월 22일)
"저와 가족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차명거래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하기 2주 전인 지난 9월 30일까지 모두 790차례 계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투자와 ETF 등 파생상품 거래가 많은 정 교수의 투자 성향에 주목했습니다.
파생상품 거래 전문가는 "선물옵션 투자는 위험성이 큰 전문적인 영역"이라며 "정 교수가 PB 등의 도움을 얻어 공격적인 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등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미리 들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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