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헬기는 놔두고...' 세월호 '부실 구조' 수사 의뢰 / YTN

YTN news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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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故 임경빈 군을 헬기에 태우지 않고 해경 함정을 전전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 구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밝혀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4명을 대상으로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임경빈 군이 위급한 상태로 구조되고 의료진은 긴급 이송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임 군을 태운 건 응급 헬기가 아닌 해경 함정이었습니다.

[해경 : 익수자는 P정으로 갑니다. 앞에, 앞에, 앞에!]

임 군은 네 차례나 배를 갈아타면서 4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했고 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임 군이 옮겨진 함정에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 등이 이용한 헬기가 있었던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장 훈 /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지난달 31일) : 헬기는 엉뚱한 지휘부가 차지했습니다. 이건 명백한 살인입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당시 해경 지휘부 4명을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특조위는 기본적인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김 전 청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당시 헬기를 동원하지 않은 경위 등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참사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병원 도착 시점까지의 구체적인 동선과 조치 내용, 시간 경과 등을 확인하여 시간대별로 정리하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120억 원대 불법 대출 의혹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조위는 당시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의 신용 등급을 임의로 올리는 등 특혜 대출을 해준 정황이 짙다며 '공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세월호 CCTV가 저장된 '영상녹화장치' DVR 조작 의혹도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주에 공식 출범한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특조위'로부터 추가 자료를 건네받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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