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나태주, <11월> 中-
한 시인은 늦가을과 초겨울의 경계 11월을 이렇게 표현했더군요.
우리 사회는 계절로 치면, 어디쯤 와 있을까요?
수많은 분노와 갈등이 대치했던 서울시청 광장엔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습니다.
길지 않은 시는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데요.
시의 끝말 같은 여유로 올 한해를 마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서울엔 가을비 치고 꽤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내일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며 찬바람이 분다고 하니 건강 조심하십시오.
뉴스 마치겠습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