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판을 의식해서였을까요?
전술을 바꿨습니다.
이번엔 입을 열긴 했는데.. “나중에 답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대신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그랫듯 검찰 조서만큼은 아주 꼼꼼하게 읽고 갔습니다.
검찰이 쥔 패를 읽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최주현 기잡니다.
그제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응은 첫 조사 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1차소환과 달리 "나중에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꼼꼼히 읽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의 패를 읽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달 4일)]
"제 가족은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검찰 수사에는 당연히 성실히 협조하고 출석할 것입니다. 사법과정에 당연히 협조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과 행동은 달랐습니다.
지난 14일 첫 소환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이름과 직업을 묻는 이른바 '인정 신문'을 제외하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조 전 장관이 두 번째 소환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일주일이었습니다.
조사를 늦춰달라는 조 전 장관 측의 요청이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번째 소환 조사가 있기 바로 전날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를 3차례 접견한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집중된 1차 조사와 달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혐의에 집중된 그제는 "나중에 법정에서 진술하겠다" "나중에 대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9시간 30분 조사를 받은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긴 시간 동안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조 전 장관이 검찰의 '패'를 파악하면서 재판 전략을 짜기 위해 "나중에 대답하겠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