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격돌 저지하는 담보, 수뇌간 친분"
"김정은 위원장도 매우 불쾌하게 접해"
"보유한 무력 사용은 미국만의 특권 아니다"
박 참모장, 김정은 백두산 군마 등정 수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미 간의 이상징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북한도 인민군 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무력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기자]
북한은 '필요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군 서열 2위이자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은 어젯밤 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 형식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필요하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본인들 역시 신속한 상응 행동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조미 관계는 정전 상태에 있으며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 순간에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넘어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리적 격돌을 저지하는 유일한 담보는 수뇌 사이 친분 관계인데, 무력 사용도 할 수 있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북한 무력의 최고사령관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최고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박 총참모장은 미국의 이러한 위세와 허세적인 발언은 자칫 상대방의 심기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며 "한 가지만 명백히 말해두지만, 자국이 보유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총참모장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군마 등정을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 군 수뇌부를 대거 데리고 간 것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부터 강경 군사 행보라는 '새로운 길'을 밟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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