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첩보를 제공한 진원지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부시장도 입을 열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어제 청와대 해명과는 엇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어서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지난 2017년 하반기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안부를 나누는 통화 중,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도는 일반적 내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울산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시민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전했을 뿐인데, 청와대가 이를 제보로 간주하고 첩보 문건으로 만들어 수사기관에 하달한 셈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를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송 부시장의 주장은 어제 청와대 발표와도 엇갈립니다.
송 부시장은 "행정관과 전화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는데, 청와대는 스마트폰 SNS로 제보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문제의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 줄 전혀 몰랐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