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두 정상은 당분간 필요할 때마다 대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화통화를 먼저 요청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지난 9월 미국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70여 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직접 소통입니다.
한미 정상은 30분 동안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당분간 한미 정상 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임박했는데도 실무협상 재개 없이 갈등이 고조되는 답답한 국면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도를 묻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정부의 의견을 물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30분 동안 통화한 만큼 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정상이 북미 간에 비핵화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큰 틀에 공감하면서 얘기를 나눴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상황을 한반도 비핵화의 고비, 중대 기로라고 진단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요청해 온 문 대통령은 촉진자 역할에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5일) :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전화 통화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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