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 다툼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독자적 기술로 만든 두 번째 항공모함을 남중국해 길목에 실전 배치했습니다.
'해양 굴기'를 노리는 중국이 항모 2척을 거느린 막강한 해군력을 앞세워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남중국해 인근 싼야 기지에서 취역했습니다.
중국 해군에 인도된 '산둥함'은 우크라이나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과 달리 중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항모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군 주요 장성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역식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의장대를 사열한 데 이어 부대 장병들과 악수하며 크게 치하했습니다.
'산둥함'은 젠-15 전투기 등 함재기 4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는 등 공격력에 있어 '랴오닝함'을 압도합니다.
또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타이완 해협 등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미 해군 함정들을 견제하고, 타이완 정부를 압박하는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산둥함' 보다 현대화된 3번째 항모를 이미 만들기 시작했고, 이르면 2021년에 4번째 항모 건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의 거침없는 해군력 강화는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흔들고, 일본의 항모 경쟁에도 불을 당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이교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1218124948041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