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의 한미일 3국 군사동맹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일부 서방 언론에서 보도하며 주목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동맹 추진설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1년 이후 연말이면 연례적으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자회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 지역 내 '미국·일본·한국' 대 '러시아·중국' 사이의 진영 대결에 대한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의 군사동맹 시도는 잘 알고 있고, 이는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군사동맹을 맺으려 시도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 비건설적 이고 아무런 좋은 결과도 없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서방 언론에서 주목했던 중국과의 군사동맹 추진설에 대해선 부인하면서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긴밀해지는 양국 국방 협력과 관련해 중국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방어적 차원에서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중국은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러시아 도움으로 더 빨리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 의회가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는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미 의회의 탄핵 추진을 2016년 대선서 패배한 민주당의 또 다른 '정치투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마라톤 회견'으로 유명한 푸틴의 정례 기자회견은 올해도 4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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